비전을 품고 기도하라

느헤미야 2:1-10

절망적인 조국의 소식을 접한 느헤미야는 좌절하거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며 누군가가 나서주기를 바라지 않고, 민족과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엄청난 일을 위해 자신을 앞세웁니다. 그렇다면 느헤미야는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들을 감당할 있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부흥을 위해 기도로 준비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A. 지혜를 구하는 기도(1-4절)

4개월 동안 기도해 온 어느 날, 왕이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이 있느냐”라고 묻자 느헤미야는 지혜로운 대답을 합니다. 조로아스터교의 부모 공경 문화를 선용하여 조상의 묘를 걱정하는 효심을 파고듭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14년 전에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일을 중지시켰기 때문에(스4:21), 성벽 재건의 요청은 목숨을 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왕은 놀랍게도 왕은 느헤미야에게 (느2:4a)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습니다. 이때 느헤미야가 마음속으로 기도한 것은(4절b) 지금의 모든 상황을 다스리는 이는 왕이 아니라, 절대자 하나님이시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관록이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범사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을 말해 봅시다.

B. 영원한 것을 건지는 기도(5-6절)

짧게 기도를 마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을 건축하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5절). 왕은 놀랍게도 그 일을 허락하면서 언제 돌아올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6절). 아닥사스다 왕은 까다롭고, 쉽게 분노하며, 변덕이 심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뜻을 바꾸어 성벽 재건을 허락하고, 북귀 기한까지 물었습니다. 느헤미야는 4개월간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왜 자신을 페르시아 왕국에서 태어나게 하셨는지, 왜 높은 지위까지 오르게 하셨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원한 것을 위해 자신의 지위와 안위를 기꺼이 투자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인간의 소유는 짧고, 하나님의 비전은 영원합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지금의 유한을 기꺼이 투자함으로 영원한 것을 건지는 지혜로운 성도가 됩시다.

*. 지금까지 가장 잘 한 투자는 무엇이며, 영원한 것을 위해 무엇을 투자하고 있습니까?

C. 철저한 준비를 위한 기도(7-10절)

느헤미야는 성경에서 가장 뛰어난 행정가입니다. 하지만 그는 예루살렘에 가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또 성벽을 쌓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기도하는 가운데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때문에 기회가 찾아오자 느헤미야는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왕에게 청할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까지 가는 길의 안전과 성전과 성 건축에 필요한 목재 등을 구하여 허락을 받습니다(7-8절). 과거 예루살렘의 참담한 소식에 비하면 정말로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느헤미야는 비록 노예의 후손이자 수많은 정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기도로 예루살렘 부흥의 비전을 위하여 안락한 페르시아 궁전을 버리고 나아간 느헤미야를 축복하시고 존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도하다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극복했던 경험이 있습니까?